[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2023-10-08 1

[기업기상도] 제철 만나 맑은 기업 VS 역풍 맞아 흐린 기업

[앵커]

연휴 뒤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당분간 고금리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에 증시는 밀리고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다시 뛰는 물가에 대한 우려도 커졌는데요.

한 주간 있었던 다양한 기업 소식,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추석도 끝나고 한 해 수확을 챙겨야 할 4분기가 왔습니다.

연휴 중 나온 수출 지표는 반도체 덕에 좀 더 개선됐지만 대중국 적자는 해소되지 않았고 수출 증가세 반전은 미뤄졌는데요.

추석 연휴 전후해 맑고 흐렸던 기업을 찾아 기업기상도를 시작합니다.

첫 맑은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

미국,유럽 자동차그룹에 이어 일본 도요타에도 배터리를 공급합니다.

도요타는 수량 기준 세계 1위에 하이브리드 최강자지만 전기차는 뒤졌죠.

뒤늦게 전기차에 뛰어든 도요타가 택한 북미 공략 파트너는 LG였습니다.

미국 생산 배터리를 연 20GWh 공급하는데 LG에게는 단일 최대계약입니다.

일본 기업들은 자국 기업 위주로 공급망을 짜고 한국을 낮게 보는데 혼다 이어 도요타마저 LG와 손잡은 겁니다.

LG는 폭스바겐,르노닛산,현대,GM까지 세계 5대 자동차그룹 모두와 손잡게 됐습니다.

안방 독점 덕분에 1등인 중국 기업과 차원이 다릅니다.

다음은 SK어스온입니다.

남중국해에서도 원유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과거 북예멘을 시작으로 지금도 여러 곳에서 석유를 생산,탐사 중인 회사죠.

여기에 남중국해 북동부의 해상광구 내 LF 12-3유전이 추가됐습니다.

생산이 정점 오르면 국내 하루 소비량의 1% 정도 감당 가능하다네요.

2015년 중국과 광권을 계약했던 곳인데 탐사,개발,생산까지 독자적으로 한 첫 사례랍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저감이 최대 과제지만 석유가 난다는 소식은 그래도 반갑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카카오로 시작합니다.

포털 다음의 축구 응원 코너 때문에 난감해졌습니다.

포털 다음이 개설한 아시안게임 축구 응원 코너가 화근이었습니다.

한국 포털인데 희한하게 중국 응원비율이 최고 90%를 넘었던 겁니다.

로그인 없이 응원팀을 클릭할 수 있다는 빈틈을 노리고 네덜란드, 일본 등 해외에서 자동반복입력, 매크로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대통령실과 여권은 여론 조작 가능성 문제 제기했고 총리는 여론조작 방지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중국의 인터넷 만리장성은 다음의 현지 접속을 차단하는데 남의 것은 마음대로 다루나봅니다.

카카오는 연휴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웹소설 2차 저작물 독점권으로 제재를 받더니 악재가 겹쳤네요.

이번엔 세아창원특수강입니다.

총수일가 회사에 특별할인을 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로 연휴가 편치 못했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강관을 가공하는 총수일가 개인회사의 자회사에 높은 할인폭을 적용해 돈을 벌게 했다죠.

총수일가 지배력 강화 위해 이렇게 하다 정작 세아창원특수강은 영업손실을 보는 일도 벌어졌다는 게 공정위 설명입니다.

공정위는 계열사까지 33억원의 과징금을 물리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세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는데요.

경영 안정을 위한 빠른 결론은 검찰에 달렸습니다.

다음은 아시아나항공입니다.

합병에 대한 유럽,미국의 몽니에 합병 실익이 있을지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합병사가 한-유럽노선 독점이란 지적이 나올 때마다 특정시간대 이착륙권인 슬롯을 반납해왔습니다.

영국에 7개, 중국에 46개를 반납하기로 했는데, 이번엔 화물이 독점이란 지적에 이달 유럽연합에 낼 전망인 시정조치서에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매각과 파리 등 일부 여객노선을 반납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이러면 합병을 왜 하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나는 분해되는 것이나 다름 없죠.

이러고도 승인을 못받으면 난감한 일이 되겠지만 대비는 있어야 할 것 같은 상황입니다.

마지막은 신한카드입니다.

추석연휴 대목에 먹통 사고가 나 체면을 구겼습니다.

사고가 터진 것은 추석 당일 밤이었습니다.

오후 8시 무렵부터 거의 자정까지 온,오프라인,간편결제까지 곳곳이 막힌 겁니다.

연휴지만 쓸 일이 많은 연휴 밤에 전체에게 곧바로 알리지 않고 복구 뒤에야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는 고객들의 비판도 올라왔습니다.

보안 관련 인증서의 기한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에 신한카드는 결제승인 장비 문제라고 해명했는데요.

기술상 문제도 문제지만 알림 서비스 미흡은 아픈 지적이 아닐 수 없네요.

그야말로 빚 비상입니다.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5년새 92%에서 108%로 뛰어 비교 가능한 26개국 중 증가율 1위, 기업부채 비율은 147%에서 176%로 뛰어 2위였죠.

감당 가능한지, 금리가 적정한지 재검토할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이영은 김희정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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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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